협박죄 뜻과 법적 정의

"야, 너 그렇게 하면 죽을 줄 알아"라는 말. 그냥 심한 농담일까요? 아니면 형사처벌 대상인 협박일까요? 협박죄가 정확히 뭔지 짚고 넘어가봅시다.

1. 형법상 협박죄란?

협박죄는 그냥 무서운 말 한다고 다 해당되는 건 아니에요. 법적으로 협박죄는 타인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는 해악을 고지했을 때 성립하는 범죄예요.

 

여기서 '해악'이란 뭘까요? 간단히 말하면 상대방의 생명, 신체, 자유, 명예, 재산 등에 해를 끼치겠다는 내용이에요. "너 죽여버릴거야", "얼굴에 흉터 남길거야", "너 회사에 이상한 소문 퍼뜨릴거야" 같은 것들이 여기 해당되죠.

🔑 포인트: 아무리 심한 욕설이라도 단순히 감정 표현에 그친다면 협박죄가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너 죽여버린다"처럼 상대방이 진짜로 두려움을 느낄만한 구체적인 해악이 있어야 해요.

또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 협박죄는 자연인만 대상이 될 수 있고, 회사나 단체 같은 법인은 대상이 될 수 없어요. 회사 자체를 협박할 순 없지만, 회사 직원을 협박하는 건 가능하다는 거죠.

제 생각에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일상 언어'와 '법적 언어'의 차이인 것 같아요. 우리가 일상에서 "아, 진짜 죽여버리겠네!"라고 말할 때는 단순한 표현일 수 있지만, 법정에서는 이런 말이 범죄로 해석될 수 있어요. 특히 요즘처럼 모든 대화가 디지털로 기록되는 시대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협박죄의 법적 근거

법적 근거도 함께 알아두면 좋겠죠? 협박죄는 형법 제283조에 규정되어 있어요.

제283조(협박, 존속협박)
①사람을 협박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②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에 대하여 제1항의 죄를 범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③제1항 및 제2항의 죄는 피해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하여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

법률 조항 읽으면 좀 어렵죠? 쉽게 말하면 "남을 협박하면 3년까지 징역 살 수 있고,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협박하면 5년까지 살 수 있다"는 거예요. 마지막 부분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는 의미인데, 이건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협박죄 성립요건과 판단 기준

사람들이 "야, 너 그거 협박이야!"라고 말할 때가 많죠. 근데 진짜 법적으로 협박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1. 협박죄가 성립되는 조건

협박죄가 성립하려면 다음 조건이 필요해요:

  •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일으키게 할 목적이 있을 것
  • 상대방이나 그 가족에게 해를 끼치겠다고 알릴 것
  •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문자, 행동, 그림 등으로 해도 성립됨
  • 심지어 가족이나 반려동물에게 해를 가하겠다는 협박도 포함!

진짜 해를 가할 생각이 없어도 상대방이 진짜로 무서웠다면? 그래도 협박죄가 성립될 수 있어요. 실제로 다음 사례를 봤을 때:

📱 실제 사례: A씨는 전 여자친구 B씨에게 "화가 나서 그런 거지 진짜 해칠 생각은 없었어"라고 변명했지만, 법원은 "상대방이 공포심을 느꼈다면 실제 실행 의사가 없어도 협박죄가 성립한다"고 판결했어요.

2. 협박과 단순 경고의 구분

여기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 그럼 "숙제 안 하면 혼날 줄 알아"같은 말도 협박이 될까요? 모든 경고나 위협이 다 협박죄가 되는 건 아니에요.

단순 경고 법적 협박
"숙제 안 하면 혼날 줄 알아" "너 한 번만 더 숙제 안 하면 죽여버릴 거야"
"시험 못 보면 놀러 못 가" "시험 못 보면 너 가족들한테 안 좋은 일 생길 줄 알아"
"거짓말하면 나중에 후회해" "거짓말하면 네 비밀을 다 폭로할 거야"

협박인지 아닌지 판단할 때는 여러 요소를 함께 보는데요:

  1. 1 얼마나 무서운 내용인지?
  2. 2 평소 그 사람의 성격은 어떤지?
  3. 3 둘의 관계가 어떤지? (친한 사이인지, 상하관계인지)
  4. 4 그 상황이 어땠는지?

예를 들어, 친한 친구끼리 "야, 내 돈 안 갚으면 죽일 거야~"라고 웃으면서 말했다면 협박죄가 성립하기 어렵죠. 하지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너 다음에 실수하면 가만 안 둘 거야"라고 하면 협박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게 따지면 협박죄는 상황과 맥락에 굉장히 의존하는 범죄가 아닐까요? 같은 말이라도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정으로, 어떤 관계에서 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이런 특성 때문에 협박죄 고소는 증거뿐만 아니라 정황 설명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3. 제3자를 통한 협박도 성립될까?

협박이 꼭 직접 하지 않아도 성립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셔야 해요! 대법원 판례를 보면:

"피해자 본인이 아닌 제3자에 대한 해악을 고지하더라도, 그 제3자가 피해자와 밀접한 관계에 있어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만하다면 협박죄가 성립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너한테 직접 해를 끼치진 않겠지만, 네 가족이나 애완동물은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는 식의 협박도 성립된다는 거예요.

 

사례를 하나 더 볼까요? 남편이 아내에게 직접 협박하지 않고, 아내의 부모님에게 "딸 데려가지 않으면 큰일 날 줄 알아"라고 협박한 경우도 법원은 협박죄로 인정했어요.

 

협박죄 처벌과 형량

협박으로 고소당하면 얼마나 심각한 처벌을 받게 될까요? 협박죄 유형별 처벌 기준을 자세히 알아봐요.

1. 단순협박죄 처벌

가장 기본적인 협박죄인 단순협박은 3년 이하 징역, 50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져요. 실제로는 초범이고 별다른 전과가 없다면 대부분 벌금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많아요.

 

일반적인 협박죄 사례와 대략적인 처벌 수위를 보면:

  • ⚠️ 단순 협박 문자 1~2회 발송: 약 100만원 내외 벌금
  • ⚠️ 중간 정도 심각성의 협박: 약 200~300만원 벌금
  • ⚠️ 지속적이고 심각한 협박: 3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 가능성

물론 이건 일반적인 경우고, 개인의 전과 기록이나 사건의 구체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2. 존속협박죄 처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협박했다면? 처벌이 더 무거워져요. 이걸 '존속협박죄'라고 하는데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어요.

그럼 왜 부모님에 대한 협박은 더 무거울까요? 우리 법은 효를 중시하는 전통가치를 반영하고 있어서, 부모에 대한 범죄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엄하게 처벌하고 있어요. 요즘 세대에겐 좀 구식 같지만, 아직 우리 법에는 이런 전통가치가 담겨 있답니다.

3. 특수협박죄와 상습범 처벌

둘 이상이 함께 협박하거나 흉기를 들고 협박하면? 이건 특수협박죄로 불리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확 무거워져요.

 

그리고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협박했다면? 이런 상습범은 형의 1/2까지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어요. 이러면 최대 형량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냐면:

단순협박
4년 6개월까지
존속협박
7년 6개월까지
특수협박
10년 6개월까지

근데 특수협박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라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검사가 기소할 수 있다는 점, 알아두세요!

4. 공중협박죄 (2025년 신설)

NEW 2025

2025년 3월부터 새롭게 시행된 공중협박죄도 알아두세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협박(예: 온라인에 올린 살해 예고 등)을 처벌하는 조항인데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어요. 상습범은 7년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처벌됩니다.

이전에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협박이 처벌하기 어려웠는데, 신림역, 서현역 사건 등 이상동기 범죄가 발생하면서 이런 법이 새로 생겼다고 해요.

여기서 저는 법의 진화 과정이 꽤 흥미롭다고 느껴요. 디지털 시대에 맞춰 공중협박죄가 신설된 것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위협이 실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 변화를 반영하는 것 같아요. 몇 년 전만 해도 온라인 협박은 '그냥 인터넷 말'로 치부되었는데, 이제는 엄연한 범죄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5. 미수범 처벌 여부

협박했는데 상대방이 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면? 그래도 처벌받을 수 있어요! 협박죄는 미수범도 처벌한다는 특징이 있거든요.

뭐 이런 경우죠:

  • ✉️ 협박 편지를 보냈는데 배달되기 전에 우체국에서 발견된 경우
  • 📱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상대방이 휴대폰을 바꿔서 확인하지 못한 경우
  • 👥 제3자에게 협박 내용을 전달해달라고 했는데, 그 제3자가 전달하지 않은 경우

이런 경우에도 협박을 시도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받을 수 있어요. 협박은 상대방의 의사결정 자유를 보호하는 법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협박을 시도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불법성을 띠고 있다고 법원은 판단하고 있어요.

 

협박죄 고소 방법과 절차

진짜 협박을 당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효과적인 고소 방법을 알아봐요.

1. 고소장 작성 방법

일단 협박당했다면 증거부터 확보하고 고소장을 작성해야 해요. 고소장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가야 합니다: 간단하게 작성하자면 아래와 같은 맥락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진짜 저렇게 적으면 큰일나요.. 제가 자세한 고소장 작성 방법은 따로 링크를 걸어놓을 게요

고소장

피고소인: 홍길동(주소, 연락처 등)

고소인: 김선비(주소, 연락처 등)

범죄사실: 피고소인은 2025년 4월 10일 오후 3시경 서울시 강남구 ○○카페에서 고소인에게 "돈을 갚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해코지하겠다"라고 말하며 협박하였습니다.

고소취지: 위와 같이 피고소인을 형법 제283조 협박죄로 고소합니다.

증거자료: 1. 녹음파일 2. 목격자 진술서 3. CCTV 영상

2024년 4월 20일

고소인 박 ㅇㅇ 

ㅇㅇ경찰서장 귀하

이런 식으로 작성하시면 되는데요, 중요한 건 감정적인 표현보다는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작성하는 게 좋아요.

TIP 그리고 고소장은 어디에 제출해야 할까요? 2021년부터는 협박죄 고소는 피고소인 주소지 관할 경찰서에 제출하는 게 원칙이에요. 만약 상대방이 누군지는 알지만 주소를 모르겠다면, 고소인 주소지 관할 경찰서에 제출해도 돼요.

2. 증거 확보 방법

협박죄 고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증거예요! 어떻게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까요?

📱 디지털 증거 확보법

  • 카카오톡, 문자: 대화내용 캡처 + 휴대폰 번호나 ID 함께 캡처
  • 이메일: 원본 저장 + 발신자 정보 포함
  • 통화: 통화녹음 앱으로 녹음 (사전 고지 없이도 녹음 가능)
  • SNS: 게시물, 댓글, DM 등 캡처 + URL 또는 계정정보 함께 저장

🎥 물리적 증거 확보법

  • 직접 만남: 녹음기나 휴대폰 녹음 기능 활용
  • 공공장소: CCTV 영상 확보 요청 (빠르게 해야 함, 보통 30일 내)
  • 목격자: 목격자의 연락처와 간단한 진술서 확보

증거를 확보할 때 중요한 팁! 일단 삭제하지 말고 다 보관하세요. 특히 문자나 카톡은 나중에 상대방이 삭제하면 증거가 사라질 수 있으니 바로바로 캡처해두는 게 좋아요.

여기서 팁을 드리자면, 디지털 증거를 확보할 때는 단순 스크린샷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어요. 예를 들어 카카오톡 대화는 PC 버전으로 로그인해서 대화 내용을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을 활용하면 전체 대화 내용을 한 번에 백업할 수 있어요. 또한 문자메시지는 통신사에 보관 요청을 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삭제된 메시지도 복구할 가능성이 높아진답니다. 특히 협박이 계속된다면 녹음 앱을 미리 설치해두고, 통화 녹음 설정을 자동으로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고소 후 진행 절차

고소장을 내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까요? 대략 이런 순서로 진행돼요:

1
고소장 접수 - 경찰서에 고소장 제출하고 접수증 받기
2
담당 수사관 배정 - 보통 1~2주 내로 배정됨
3
고소인 조사 - 고소 내용에 대한 상세 진술 (증거물 제출)
4
피고소인 소환 및 조사 - 피고소인 입장에서의 해명 청취
5
추가 증거 수집 - 필요시 추가 증인 조사나 증거 확보
6
수사 결과 통보 - 기소 의견 or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7
검찰의 기소 여부 결정 - 기소되면 재판 진행, 불기소되면 종결

전체 과정은 보통 3~6개월 정도 걸리지만, 사건이 복잡하거나 증거가 부족하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현실적으로 고소 절차가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고 유추해 봅니다. 주변에서 비슷한 사례를 보면, 수사관들의 업무 과중으로 인해 단순 협박 사건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는 6개월에서 1년까지도 걸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고소를 결심했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그동안 필요하다면 심리 상담이나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 반의사불벌죄의 의미와 합의 효과

협박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 바로 '반의사불벌죄'라는 점이에요.

반의사불벌죄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의사를 표시하면 더 이상 처벌할 수 없는 범죄를 말해요.

쉽게 말해서, 피해자가 "더 이상 처벌하지 마세요"라고 하면 처벌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많은 경우 협박죄로 고소를 당한 사람들은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죠.

⚠️

주의할 점! 합의는 언제까지 가능할까요? 1심 판결 선고 전까지만 가능해요. 판결이 나온 후에는 이미 늦어요.

또 하나 중요한 점! 특수협박(여러 명이 함께 또는 흉기 들고)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라서, 피해자와 합의해도 처벌을 피할 수 없을 수 있어요.

 

실제 협박죄 인정 사례

실제로 법원에서 어떤 경우에 협박죄로 인정했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봐요.

1. 언어적 협박 사례

직접 말로 한 협박이 인정된 사례들이에요:

🧑‍⚖️ 실제 판례 모음

🔍 사례 1

"내가 니 얼굴에 흉터 낼 거야"

🔍 사례 2

"가만 안 둘 거야, 두고 봐"를 반복적으로 말함

🔍 사례 3

"넌 이제 죽었어. 내가 널 죽일 거야"라고 말하며 위협적인 자세를 취함

판결 포인트! 법원은 이런 직접적인 협박을 판단할 때 단순히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상황, 관계, 전후 맥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요. 특히 평소 관계가 어땠는지, 어떤 상황에서 한 말인지가 중요하게 작용했어요.

 

👉 협박죄 판례 모음 바로가기

 

한 사례를 더 자세히 보면, A씨는 B씨에게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손해를 봤는지 알아? 가만히 안 둘 거야"라고 말했는데, 법원은 A씨와 B씨가 평소 사이가 나빴고, A씨가 과거에 폭력 전력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협박죄를 인정했어요.

2. 문자/SNS 협박 사례

요즘 더 흔한 케이스인 온라인 협박 사례도 알아볼까요?

문자메시지 협박 실제 사례

  • 전 여자친구에게 "우리 사귈 때 찍은 동영상 다 올릴 거야. 너 인생 망가질 줄 알아"라고 보내 협박죄 성립
  • 채무자에게 "돈 안 갚으면 너희 집에 찾아가서 가족들 앞에서 망신줄 거야"라는 메시지 보내 협박죄 성립
  • 상사에게 "나 잘랐다가는 회사 비리 다 폭로할 거야"라는 카톡 보내 협박죄 성립

특히 문자나 SNS를 통한 협박은 증거가 명확히 남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문자, 카톡, 페이스북 메시지 등은 지워도 이미 증거가 될 수 있고, 서버에도 기록이 남아 있어서 완전히 증거인멸하기가 어렵죠.

유명한 판례를 하나 더 소개하자면, 연예인 A씨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에게 "니 얼굴에 염산 끼얹을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협박죄로 기소되어 벌금형을 선고받았어요. 법원은 "일상적 감정 표현 수준을 넘어서는 구체적 해악의 고지"라고 판단했답니다.

3. 협박죄 불성립 사례 (최신 판례)

최신 대법원 판례 (2024)

2024년 대법원 판례를 보면, "나한테 한 만큼 갚아줄거야"라는 문자는 상황에 따라 협박죄가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어요. 이 사건에서 법원은:

"협박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행위자와 상대방의 여러 사정을 종합했을 때 사람이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해야 하고, 해악의 고지가 사회통념상 용인할 수 있는 정도이거나 정당한 목적을 위한 상당한 수단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협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라고 판단했어요. 즉, 모든 위협적인 말이 협박죄가 되는 건 아니고, 상황과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거죠.

4. 제3자를 통한 협박 사례

간접적으로 협박한 사례도 봐볼까요? 꼭 직접 피해자에게 협박하지 않아도 협박죄가 성립될 수 있거든요.

🔍

실제 판례

K씨는 이혼 소송 중인 아내의 부모님에게 전화해 "딸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법원은 "제3자를 통해 피해자에게 해악을 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협박죄를 인정했어요.

또 다른 예로는, 회사 직원이 상사에게 직접 협박하지 않고 상사의 비서에게 "너희 상사한테 말해. 나를 잘랐다간 회사 비리를 다 폭로할 거라고"라고 말한 경우도 협박죄가 성립된 사례가 있어요.

이런 제3자를 통한 협박 사례에서 법원이 판단하는 핵심은 "제3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한지, 그리고 그 협박 내용이 피해자에게 전달될 것이 예상되는지"예요.